숲속의 마법교실 -마법의 치료약- Part1

 

숲속의 마법 교실

이곳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어느 숲 속.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자리잡은 공터에는 드문드문 나무 그루터기가 박혀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빠져나와 앞에 놓인 칠판을 비춰줍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그 칠판 가득히 글자를 적어가면서 열심히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할때는 재료의 배합을 통한 훌륭한 스크롤의 제작이 필수적인 거다. 사람의 몸을 매개체로 직접 마법을 쓴다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이지."

"네~ 에..."

언제부터 였을까요, 캐러맬레이크 시티의 나무꾼 아저씨들 외에는 아무도 찾지 않던 이 숲속에 푸른 하늘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선생님이 나타난 것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약간은 어색한듯한 미소를 띄우며 우리 도시에 하나 뿐인 여관을 방문하고, 여행 목적을 '마법 재료의 수집'이라고 말할 때부터 크리드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캐러맬레이크 시티가 도시라고 불리기에도 부끄러울 정도의, 그저 조금 큰 마을 정도의 규모이기에 소문이 빨리 퍼지는 까닭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독특한 머리색깔과 약간은 쓸쓸하고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차가운 느낌의 외모에서 나타나는 불가사의한 매력의 영향이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크리드 선생님은 항상 그 특유의 미소를 띄우며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기 때문에 모두들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빨리 계절이 바뀌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누나들도 상당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누가 뭐라고해도 선생님을 가장좋아하는 것은 역시 지금 이곳에 앉아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있는 다섯명의 아이들 입니다.

영주님의 막내 아들이면서 장래에 기사가 되는 것이 꿈인 노이만, 캐러맬레이크 시티에서 가장 큰 화원과 꽃집을 경영하는 미리아 누나의 여동생 플로린, 캐러맬 레이크 아카데미의 천재 수석 장학생 카인델프, 그리고 숲속의 마법교실에서 처음 만난 뮬과 레미엘 자매.

나이는 모두가 열살 전후로 비스비슷하지만 이 숲속의 마법교실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다 다르답니다.

노이만과 플로린은 어린이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선생님과 마주쳤습니다. 크리드 선생님이 플로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마법사의 재능이 보이는 구나'라고 말씀하셨을 때부터 플로린은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조르기 시작 했습니다.

그 결과 '숲속의 마법교실'이 열리게 된 것이죠.

노이만은 마법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언제라도 레이디를 보호하는 것이 기사의 사명이라면서 항상 플로린과 함께 다닙니다.

카인델프는 언제나 궁금한 것 투성이 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했고, 그결과 어른들이나 갈 수 있는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었죠.

지금은 왕립 아카데미 입학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중 입니다.

하지만 마법학 부분은 언제나 자료가 부족해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도서관에서 크리드 선생님을 만나 이곳에 오게된거라고 하네요.

뮬과 레미엘 자매는 엘프입니다.

캐러맬레이크 숲 속 깊은 곳에 살고있는 엘프들의 마을에서 왔다고 하네요.

처음으로 숲속의 마법교실이 열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엘프 할아버지가 뮬과 레미엘을 데리고 왔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엘프 할아버지는 몇번씩이나 선생님에게 부탁했고, 그 결과 함께 마법을 공부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렇게 모인 다섯명의 아이들은 크리드 선생님에게서 마법을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배운다고 해도, 선생님이 캐러맬레이크 시티에 머무는 기간, 즉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일주일 정도에 불과 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마법을 배운다는 사실 하나만 으로도 모두를 즐겁 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칠판 가득 적힌 복잡한 공식은 하나도 이해가 안됩니다.

카인델프만이 혼자서 열심히 공책에 받아적을 뿐, 처음부터 마법에는 별 흥미가 없었던 노이만은 물론, 이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은 뮬조차도 전혀 이해를 못하겠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이론 수업은 여기까지!"

크리드 선생님이 책을 덮으며 큰소리로 말하자, 그제서야 모두들 정신을 차리며 '이제야 끝났구나'라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단지 카인델프는 약간 아쉬운 표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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