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만드는 능력!?#017, 2년 후 2
"후와~암"
점심 무렵 눈을 뜬 나는 하품을 하며 달력을 본다.
4월 12일.
내가 이세계에 온 날과 같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이 마을이 두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음, 실로 경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회를 열려고 한다.
항상 느긋하게 지내는 나지만, 오랜만에 모두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돌면서, 연회 개최를 고지하자.
나는 늦은 아침으로【메밀국수】를 먹으면서 머리 이외에 장비를 달고 캐서린의 등에 타 마을로 나섰다.
마을은 1년 전 이주자의 유입이 딱 멈춰 서 급격한 인구 증가세는 줄었지만 그 이후에도 천천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 산업은 이제 농업뿐만이 아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고블린족이나 코볼트족에게는 제조업이나 건축업을 맡겼다.
언제까지고 부족한 것을 내가 준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재료만을 넘기고, 그것을 사용해서 필요한 것을 만들게 한 것이다.
"여어, 순조롭게 돼가나요"
"이거 후지와라 님"
나는 코볼트족의 족장에게 말을 건넨다.
장소는 마을 서문을 나와서 바로 있는 곳.
거기서 코볼트족은 햇볕에 말린 벽돌을 쌓아 사각형 집을 몇 채나 건설하고 있다.
"어떤가요, 집 쪽은?"
"네, 내구력은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땅울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 없겠네요"
지난번 그들이 건설한 벽돌 집은, 바로 얼마 전, 작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시원스레 무너져 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벽돌 사이에 목재를 끼워 넣는 방식을 고안해 집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렇게 벽돌로 집을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저 튼튼한 집이라면 내가 대량의 목재를 제공해서 목조 집을 건축시키면 되겠지.
하지만 그래선 돈이 든다.
언젠가는 찾아올 인구 포화를 맞이하기 위해 이 토지에 있어서 저렴한 건축술을 확립시켜 두어야 한다.
"이걸로 안된다면, 차라리 천막 같은 것을 생각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어, 천막 말인가요?'
내 입에서 나온 천막이라는 단어에, 다소 놀란듯한 모습의 코볼트족 족장.
아마 그들의 머릿속에는, 세 개의 기둥에 동물의 가죽을 씌운 원추형의 궁상스러운 주거가 떠오르고 있겠지.
그러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몽골 유목민이 사용하고 있는 게르.
거주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실로 훌륭한 것이다.
뼈대로서 가는 나무를 묶는 것으로 유연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흔들림에 강하다.
집을 덮을 막으로 양모는 없지만 지금 목화를 키우고 있다.
면은 양모 대신으로 충분하다.
게다가 만일 지진으로 무너지더라도 그 가벼운 무게의 구조라면 주민에게 위험이 없을 것이다.
"뭐, 여하튼 이 새로운 집이 어떻게 되냐가 중요해요. 부탁드려요?"
"넵, 맡겨주십시오!"
"아, 맞아. 오늘 저녁부터 북문 앞에서 연회를 합니다.
참가하고 싶은 분은 종업 벨이 울린 뒤, 컵을 지참하고 북문 앞으로 올 것.
부족 모두에게 전달해 주세요"
"정말입니까?! 알겠습니다!"
연회의 개최를 전하고 난 캐서린의 고삐를 당겨서 자리를 뒤로했다.
"어이, 오늘은 연회라신다!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어!"
"우효―! 감사합니다, 후지와라 님!"
뒤에서 코볼트족의 기쁜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찾아 간 곳은, 방금 전 코볼트족이 집을 건설하고 있던 장소 옆에 있는 방목지.
이곳에서 기르고 있는 것은 수십 마리의 낙타이다.
이야기는 재작년 겨울, 무척 추웠던 그날의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쿠우을 흠냐아하며 기분 좋게 자고 있을 때 갑작스레 전화벨이 울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낙타들이 우적우적 농작물을 먹고 있다는 것.
발견한 자는 내가 캐서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고 있어서 스스로 처리하지 않고 내게 보고한 것이다.
물론 나는 즉시 낙타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리고 낙타들을 신성한 생물로 취급하고 마을 주민들의 파트너로 삼았다.
하지만 낙타는 성질이 난폭하다.
캐서린은 숙녀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얌전한 편이며 나를 곧잘 따랐지만 다른 낙타들은 그러지 않았다.
때문에 우선 고블린족의 마을 밖에 방목지를 만들게 했다.
낙타에게 손수 먹이를 주면서 사람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수단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낙타가 사람에게 익숙해질 무렵, 그들은 그 진가를 발휘했다.
낙타는 멋졌다.
밭을 갈고, 무거운 짐을 옮겨 주며, 사람도 실어 준다.
낙타유는 무척 영양이 풍부하다.
그야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낙타의 배설물을 건조시켜 연료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인원이 많으면 장작의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는 자도 있었지만 우선 내가 햇볕에 말리는 작업을 시작하자 다른 자들도 이어했다.
이리하여 마을은 장작 이외의 연료를 얻은 것이다.
노동력뿐만이 아니라 에너지까지 주는 낙타.
이제서 낙타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되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여담은 그만하고
방목지는 8개의 목장으로 나뉘고 각 부족이 기르는 낙타가 한가로이 지내고 있다.
그런데 마을에 있는 부족은 아홉인데 목장 수가 하나 적다.
이건 고블린족은 몸이 작아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블린족은 코볼트족에 대항심을 불태우며 "우리에게도 낙타를!"이라고 말했지만 당연히 인정할 수는 없다.
그때 그들의 분해하는 표정은 정말 볼 수가 없었다.
바라건데 그들을 위해 어딘가 조랑말이라도 없냐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여어, 낙타는 어때요"
"이거 후지와라 님. 낙타들은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내가 말 건 것은 낙타의 줄줄이 묶고 돌아온 록족의 남자.
개간예정지로 낙타를 데려가 풀을 먹이고 온 것이겠지.
"어떻습니까. 캐서린의 사위가 될만한 유망주는 있습니까?"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였다.
"구에에에에에에에에에!!!"
캐서린의 우렁찬 외침이다.
그러자 목장에 있던 낙타들이 캐서린에게서 도망치듯이 구석으로 이동했다.
"하하하……"
록족 남자의 쓴웃음.
이것이 대답이다.
다른 낙타는 단봉.
그러나 캐서린은 쌍봉낙타이며 몸도 다른 낙타보다 훨씬 크다.
낙타들은 모두 캐서린을 두려워했다.
"그래그래. 네게는 내가 있었지"
나는 캐서린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오늘 연회 개최를 전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다음으로 농장으로 갔다.
마을 동쪽 일면에 펼쳐진 농업지역.
너무도 광대한 탓에 먼 곳의 농지를 담당하는 자를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낙타 차를 몇 대 운행하고 있다.
여기서 실시하고 있는 것은 소규모 관개에 의한 윤작이다.
염류 집적에 대해서는 염류 흡수 식물을 윤작으로 짜넣어 예방하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미래의 일이다.
수확 시에는 내 자택의 뒤에 새로이 건설한 높은 담을 가진 집적지에 작물을 모으고 그런 뒤 내가 몰래 【매각】을 실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월 【구입】한 【쌀】 따위의 식량을 마을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이에 따라 귀찮은 세금관리를 간략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뿐이라면 마을 주민들도 재미없다.
때문에 각 종족에게는 자신들의 재량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밭을 마련했다.
물론, 그 밭에 얽매여서는 곤란하기에 밭은 종족의 인수에 맞춰서 일정한 크기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식량 배포시에는 동시에 【엔화】도 적게나마 전달하고 있다.
이 【엔화】로 마을 상점에서 술 따위의 기호품을 살 수가 있다.
덧붙여서 내가 【엔화】를 출현시킬 때 『시대 설정』의 영향은 받지 않는다.
이것은 【엔화】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상 화폐인 【현금화】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지금까지 에도시대의 것을 현대 화폐 가치로 【구입】하고 있었으니 화폐에 대해 『시대 설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을 담당하는 것은 수인들.
나는 캐서린의 등에서 흔들리면서 모두가 농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둘러보며 오늘 연회가 행해진다는 것을 전하고 갔다.
마지막으로 마을에 돌아와서 고블린족에게 향했다.
일찍이 공터였던 16번 구역에는 현재 허술한 판잣집이 몇 채 세워져 있으며 밖에서는 고블린족이 작업하고 있다.
고블린족은 기본적으로 마을의 만물상이다.
주민의 요구에 부응해서 물건을 고치거나 만든다.
그리고 빈 시간에는 내가 지시한 것을 만들게 했다.
"이거 후지와라 님"
나를 발견하고 고블린족의 족장이 인사차 온다.
"어떤가요, 물레 쪽은"
내가 물은 것은 지금 그들이 양산화하고 있는 물레에 대해서다.
물레는 그 말 그대로, 바퀴를 돌려 실을 뽑거나 꼬는 도구이다.
한때 대국 영국에 대항해 스와라지 운동을 벌인 인도, 그 중심인물이었던 간디의 심벌로도 유명하다.
"만드는 데에는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한 집에 한 대라면 역시나 시간이 걸리네요"
"흠……"
나는 작업하는 자들을 바라본다.
보아하니 고블린족은 혼자서 한 대를 만드는 모양이다.
"그럼,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떻습니까?"
나는 다른 제안을 했다.
바로 분담 작업.
제각각 부품을 만들 자를 정하고 그것만을 만들게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자가 만들어진 파츠를 조립해 나간다.
뭐, 현대에서는 너무나 상식적인 생각이다.
"흠―……"
족장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장인정신이 강한 자일수록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직접 만들고 싶어한다고 들은 적 있다.
"어디까지나 제안이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지금 그대로도 상관없어요"
"아뇨, 해보죠.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지 않으면 좋고 나쁨은 모릅니다"
오, 꽤나 좋은 말하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마지막으로 연회를 개최를 전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날 밤, 마을은 탄생 2주년을 기념한 연회가 열리고 그것은 성대하게 고조되었다.
물론, 그날이 마을이 생긴 지 2년째에 해당하는 것은 나밖에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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