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만드는 능력!?#011, 마을의 시작 1

 "지금부터 각자가 살 집을 결정하겠습니다

아, 맨 구석의 큰 것은 족장의 저택이니 그것 이외로요.

그럼, 족장의 저택 옆집부터, 사실 분 있나요?"

 

마치 어딘가의 경매장 같은 표현이었다.

그렇지만 손을 드는 자는 아무도 없었고 모두 남의 눈치를 살필 뿐.

그러자 보다 못한 족장이 어떤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조안! 앞으로 나와라!"

 

"네, 넵!"

 

대답을 한 사람에게 얼굴을 돌리니 이 부족 안에서도 털이 적고 인간과 가까운 자가 앞으로 나왔다.

털이 적은 것도 그렇지만 얼굴도 어딘가 족장의 면모가 보였다.

친척일까.

 

"이름은?"

 

"조, 조안이라 합니다"

 

"가족은 있습니까?'

 

"아, 네. 어이, 나와!"

 

그러자 조안보다 훨씬 털이 많은, 코 따위에는 늑대와 같이 검은, 인간과 늑대의 중간 정도되는 여성이 아이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

 

"이름을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까"

 

""라, 라구리라고 합니다"

 

이름을 묻자 여성――라구리가 긴장한 듯이 대답했다.

나는 그 이름을 술술 손에 든 종지에 기입해 나간다.

문자는 이쪽 세계의 것.

신은 말뿐만 아니라 문자에 대한 지식도 주셨던 것이다.

 

"그쪽 아이는?"

 

라구리와 이어져 있는 손과 반대 손으로는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

내가 그 아이의 이름을 라구리에게 묻자――.

 

"메구!"

 

라구리에게 물어볼 생각이었지만 아이가 대답해 주었다.

어른보다 두려움이 모르기 때문인지 메구는 나에게 해바라기와도 같은 미소를 보였다.

 

"메구는 여자아이야? 아니면 남자아이?"

 

몸을 굽혀 시선을 아이에게 맞추고 물었다.

솔직히 조금 변태적인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이겠지.

 

"여자아이!"

 

수줍어하면서 메구는 대답했다.

솔직하고 좋은 아이잖아.

나도 조금 기뻐졌다.

그리고 일어서서 조안에게 말했다.

 

"그럼 당신의 집은 족장의 저택 옆, 이곳 1번 구역의 제1구획의 2번째, 1-1-2 집이 되겠습니다"

 

"네, 1……?"

 

주소를 번호로 샘한다는 개념이 없는 것이겠지.

조안은 영문도 모른 채 반문했다.

 

"1-1-2. 지금은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중에 족장에게 설명할 테니, 모두 천천히 이 마을의 상식을 기억해 나가죠.

――아, 잠깐 기다려 주세요"

 

나는 말을 멈추고 트럭에 탑승했다.

당연히 모두의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나는 좌석의 그늘에서 『도시 데이터』를 호출하고 【별사탕】을 구입해서 트럭에서 내렸다.

 

 

【별사탕(봉지)】9000엔(주머니 3000엔)

 

"메구야, 손 내밀어 봐. 좋은 거 줄게"

 

좋은 거라는 말에 반응하고 메구는 모친의 옷자락을 쥐고 있던 한쪽 손을 놓고 양손을 내밀었다.

부모는 허둥대고 있지만 아이는 이 정도 솔직한 편이 귀엽다.

나는 주머니에서 별사탕 한 알을 꺼내서 메구의 작은 손바닥에 올렸다.

 

"입에 머금고 할짝할짝하고 핥아보렴"

 

결코 음란한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세계에서는 틀림없이 경찰에 신고당하겠지.

그리고 메구는 별사탕을 아앙하고 입에 머금는다.

 

"……? ――?!"

 

우물 우물거리며 서투르게 입 안을 움직이더니 이윽고 눈이 동그래졌다.

 

"맛있어!"

 

그 표정은 더할 나위 없는 희색으로 물들었다.

나도 미소 지었지만 공교롭게도 고글과 페이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탓에 내 감정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니 적어도 끄덕끄덕하며 호들갑스럽게 꾸벅였다.

 

그런데 왜 사탕이 아니라 별사탕인가.

이에 대해서는 가격을 운운하기 전에 그 크기에 이유가 있다.

전 세계에서의 이야기지만 아이가 사탕에 질식해서 사망하는 사고는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목걸림의 제왕인 떡보다는 나을 테지만, 분명 밥이나 빵에 이어서 사망 케이스 4위에서 5위 정도에 랭크되어있다.

 

"그럼, 앞으로 조안네 가족은 자유행동입니다. 집안에는 청소도구가 있으니 청소를 해도 괜찮고 몸을 쉬게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다시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집의 주인이 결정되고 나는 수중의 용지에 주소와 이름을 써 내려갔다.

물론 아이에게는 한 알씩 별사탕을 주었다.

 

장수를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라.

 

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아이의 마음을 달콤한 것으로 사로잡아 두는 것은 나쁜 수단이 아닐 터이다.

때때로, 몸이 큰 어른이 탐을 내며 바라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족장의 집에 사는 자의 이름을 받아쓰는 것으로 집의 할당은 완료.

랑족 180명이라는 숫자는 1번 구역에 다 들어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기우였으며 결국에는 집을 2채 남기게 되었다.

 

"이걸로 끝입니다. 족장도 자기 집 청소라도 하고 계세요"

 

"알겠습니다.……저기, 후지와라 님"

 

"네?"

 

"정말로 감사합니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족장.

그 긴 갈색 머리에는 많은 흰머리가 섞여있다.

 

여기에 도달할 때까지 몇 명 죽었는가는 묻지 않았다.

기약 없는 여정.

일족의 수장으로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아무리 선의인 척 가장하더라도 내 근저에 깔린 것은 사리사욕을 위한 것.

하지만, 감사 받아서 기분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바라건대 서로 돕고 사는 좋은 관계를 쌓아 나가고 싶다.

 

――이리하여 나는 염원하던 주민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https://ncode.syosetu.com/n8031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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